샤오왕 -

제국의 젊지만 역대로 가장 강력한 황제 샤오 잔. 20대에 황위에 올라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대신들과 군부, 말단 관리까지 휘어잡아 권력을 지양하는 부패관리들과  비리를 조장하는 재력가들에겐 상종 못할 독재자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황제.  

황제가 여자에게 빠질 성격은 아니지만 황후를  들이면 덜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으로 국혼을 주청 하고,  정치적 기반이 약한 것도 아니고 정략결혼으로 어느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줄 생각 따윈 없으니 딸을 황후로 만들고 국구가 되고 싶어 근질근질한 게 아니면 꿈도 꾸지 말라 엄포를 놓는 잔. 그래도 결혼은 해야 되지 않겠냐는 물음에 인위적인 만남이 아닌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첫눈에 반하는 상황을 맞이하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결혼할 테니 그때까진 말도 꺼내지 말라고 황명을 내린 게 수년이 넘어가 30대에 들어선 잔이 바자회를 핑계로 재벌 3세들이 스폰을 빙자한 마약과 매춘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모기업에서 한부모 가정에 등록금을 지원하는 자선바자회를 개최한단 소식에 수석보좌관 해관과 호위대장 익주 만 대동해 신분을 속이고 참석해 매의 눈으로 곳곳을 살피다 사회자가 신인 아이돌 그룹을 소개하며 부족하더라도 공연을 관람하란 멘트에 무대를 바라봤다가 심장을 강타하는 강렬한 두근거림을 느낀.  드라마와 책에서 읽은 시간이 멈춘 듯 주위의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고 단 한 사람만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허망하게 빨리 노래가 끝나자 매니저로 보이는 자가 그들을 이끌고 바자회에 참석한 유명인사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그중 한 명의 눈빛이 유독 거슬려 찜찜해하다 가까이에서 그를 보니 말을 잊고 하염없이 바라만 보게 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떠나버린. 보좌관에게 그에 대해 조사를 시키고  잔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해관은 드디어 결혼을 하시겠구나 신이나 정보기관에 주변에 그분에게 해를 끼칠만한 쓰레기가 없는지도 조사를 하니,  그분의 소속사 사장에게 화왕 그룹의 개망나니로 소문난 전무이사가  그분을 꼭 집어 스폰을 제의했다는. 이제 갓  스물이 된 분을 50 중반인 변태 놈이 노린단 소식에 화왕을 밀어버릴까, 그놈만 첩자로 몰아 죽 여여 버릴까를 고민하다 익주에게 호위대를 동원해 은밀히 납치를 해올 것을 지시한. 하루 같은 두 시간 후 납치되는 그분을 빼돌려 별궁에 모셔뒀다는 말에 만나러 갔는데  악을 쓰며 찰진 욕을 남발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보는 어릴 때부터 춤이 좋아 대회란 대회는 휩쓸고 다니다 아이돌 그룹에 합류하면 다른 종류의 춤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데뷔가 확실한 팀에 합류했는데  멤버들이 사장이 돈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인사라 가수 데뷔를 해도 돈 되는 행사는 모조리 뛰어야 된다는 말을 들은. 몸이 고돼도 춤을 출수 있다면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행사를 뛰고 온 날 사장이 스폰을 받기로 했으니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통보를 한.  춤추려고 가수가 됐는데 스폰을 받으라니 열 받은 이보가 사장 멱살을 잡으려고 숙소를 나섰다가 눈앞이 까매지며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니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방안 침대 위에 누워있는. 돈벌레 새끼가 기어이 자신을 팔았단 생각에 씨근덕거리며 한바탕 욕을 쏟아붓고 있는데 문을 열고 세 사람이 들어오는. 악의 주구 치고 잘생겼단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변태 새끼일 뿐이라 마음을 다잡고 돈지랄로 사람 납치하는 미친 새끼가 납셨네하며 비꼬니 해관이 감히 이분이 누군지 알고 무례한 언사를 내뱉냐 호통을 치고, 누군 누구야 스폰하겠다고 사람 납치한 변태 새끼지, 황제 폐하시다 예의를 갖춰라,  네가 황제면 나는 황후다라고 비꼬는 이보.  이때 밖에서 내관이 폐하 대전에 정부국장 들었나이다하는. 다들 짜고 쇼한다며 순진한 어린이가 아니라는 이보. 잔이 밖에있는 내관을 불러들여 이보를가르키며 황후에게 황궁을 구경시켜주라는. 경악하는 내관은 무시하고 짐이 황제면 그대는 황후라하지않았냐며 급한일부터 처리학고 올테니 구경하고있으라는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