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오 물로 알렉이 대학생 때 동아리 모임 그런 거로 공원에 갔다가 꽃나무 앞에 서서 쏟아지는 분홍 꽃잎 비를 맞고 있는 시상식에서나 어울리는 슈트 차림의 남자가 떨어지는 꽃잎을 응시하는 모습에 말을 걸까 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남자보다 한뻠더큰 남자가 나타나자 환희에 찬 듯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에 벼락을 맞은 듯 전율이 일어나 제정신을 차렸을 땐 남자가 사라졌고 시간도 많이 지나 기숙사로 돌아가야 돼서 할 수 없이 돌아갔지만 자꾸만 남자가 생각나고 보고 싶고, 찾고 싶지만 미소 지어줬던 그 남자 때문에 고백해보기도 전에 거절당할까 봐 겁나서 못 찾겠고 어디서 어떻게 찾야 할지 막막하니 괴로운. 뭐 때문 인지는 말을 안 하지만 괴로워하는 알렉 꼴을 보니 여자 문제가 분명하다며 친구들은 알렉이 이제야 인간미가 보인다며 클럽에 데려가 술을 먹이고 술김에 그 남자가 연상되는 검은 머리 여자랑 밤을 보내게 되지만 술이 깨서는 옆에 누운 나체의 여자를 보곤 놀라 줄행랑을 놔버린. 짓궂은 친구들은 동정을 뗀 기분이 어떠냐고 놀러 댔지만 필름이 끊긴 알렉. 기억은 없지만 여자랑 밤을 보내고 나니 괴로움이 덜한듯한 기분이든 알렉. 그 뒤로도 클럽에서 술 마시다 검은 머리를 가진 여성(하룻밤, 두 번은 안 만남)과만 밤을 보내게 된 알렉. 유명 클럽 버들에겐 뉴욕의 카사노바 라이트우드 후계자와 끝내주는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오메가는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는 말이 메리스의 귀에 들려왔을 땐 뉴욕에서 알렉과 하룻밤을 보내지 않은 사람 찾기가 손에 꼽을 지경이 됐을 때. 메리스가 알렉을 추궁하게 되고 8개월 전 공원에서 보게 된 남자 얘기를 한 알렉. 아들을 위해 남자를 찾기 시작하고 간신히 그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절대 알렉에겐 얘기할 수 없게 된. 미국의 낮, 밝은 면을 지배하는 게 대통령이라면 밤, 어두운 이면을 지배하며 대통령보다 더한 권력을 행사하는 자 아스모데우스 베인. 아스모데우스의 외동아들이 알렉이 찾는 남자 매그너스 베인. 매그너스가 혼자라면 교제나 결혼 제의를 해보겠지만, 이미 결혼해서 임신 3개 윌의 임산부라 알파는 남녀불문하고 접근금지. 남편도 정계에서 알아주는 가문에 매그너스가 너무 남편 걱정을 해서 아스모가 영국 SAS특수요원 출신의 가드를 붙여줬다는. 메리스가 아무리 알렉을 위한데도 매그너스를 납치할 수도 그 남편이란자를 치워 버릴 수도 없는 상황. 그냥 알렉이 매그너스를 잊기를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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